사랑은 말이야 철길이 되어야 해 가지려하면 늘 달아나려 하지 하나의 길을 영원히 함께가고 싶다면 웃자라는 욕망을 채찍하며 간격을 지켜야 하거든 간이역같은 게지 미치도록 갈망한다 해도 스스로 돌아와 쉴 수 있도록 밤마다 가슴에 주홍글씨를 새길지라도 기다림의 미학을 터득해야 하는 農心을 길러야 할게야 늘 새벽별보다 먼저 일어나 땡볕에 그을리고 굳은 살이 박히면서도 돌 무덤가에 핀 괭이밥 하나에 아이의 웃음을 터트리는 사랑은 말이야 앞서 달려가지 않는 게야 상대방의 걸음을 맞춰야 하거든 살면서 흔들리거나, 넘어지거나 할 때마다 손을 잡아 줄 수 있어야 하니까 글 김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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