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이 좀 내렸는데도?. 이제 휴가철 극성수기가 지났는데도? 아직 폭염이 뜨거운데도? 워터파크 한번 안가고 여름 날 자신이 있을까. 워터파크는 여름의 천국이다. 쨍쨍 내려쬐는 뙤약볕 아래 파아란 바닥의 풀장. 사방팔방으로 튀어오르는 물보라, 워터파크는 여름철 낭만 그 자체라 할 수 있다. 계곡이나 강변, 호숫가, 바다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지만 물놀이 하나만 놓고 보자면 워터파크가 당연히 최고다. 가격은 좀 나가지만 그래도 한번쯤 다녀와야 겨우 여름을 난 것 같다. 다음주부터 가격이나 몰리는 인파에도 다소 숨통이 트일 예정이다.
캐리비안베이는 하이시즌이 시작되는 이달 26일부터 기존 7만원(이하 어른 종일권 기준)에서 5만5000원으로 내린다. 오후 10시까지 대부분의 어트랙션을 운영하는 캐리비안베이의 특별야간 개장을 이용하면 약 60% 할인가로 열대야를 이겨낼 수 있다.
오션월드는 지난 5일부터 골드시즌1을 적용해 실외락커 기준 7만원에서 6만5000원(실내는 7만원)으로 내렸고, 26일부터는 좀더 가벼운 요금이 적용된다. 블루캐니언 역시 27일부터 블루시즌으로 6만5000원에서 주중 5만, 주말 5만5000원으로 내린다. 다른 곳 역시 중.하순부터 좀 더 시원해진 가격으로 폭염에 신음하는 이들을 유혹한다. 여름에 결코 놓칠 수 없는 워터파크, 제철에 안가면 일년 내내 아쉬움에 몸 뒤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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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파크는 결코 놓칠 수 없는 여름철 최고 낭만이다. 성수기가 지났다고 여름이 끝난 게 아니다. 사진은 캐리비안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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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파크의 꽃, 어트랙션워터파크는 인공의 기술로 실제 바다와 계곡, 강, 웅덩이를 흉내낸 곳이다. 그래서 다양한 어트랙션(attraction)이야말로 '풀장'과 가장 차별화된 특징이다. 파도풀은 바다를 흉내냈고, 트렌트리버 등 유수풀은 강의 급류를, 슬라이드는 계곡의 폭포와 미끄러운 바위를 인공적으로 만들어놓은 것이다. 슬라이드는 롤러코스터의 영향에 힘입어 점점 더 높고, 빠르고, 빙글빙글 도는 등 다양한 구조로 진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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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파크의 꽃은 어트랙션이다. 옷을 다 차려입은 채로는 상상할 수 없는 스릴이 펼쳐진다. 캐리비안베이 아쿠아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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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워터파크 중 반드시 놓치지 말아야할 워터 슬라이드는 바로 캐리비안베이의 타워래프트와 오션월드의 몬스터 블라스터다. 업힐슬라이드(블루캐니언)와 마스터블라스터(리솜스파캐슬), 월드앨리(워터피아)역시 스릴 넘치는 슬라이드다. 몬스터블라스트는 국내 최장 길이(300m)를 자랑한다. 한번 기다렸다 그나마 가장 오래 탈 수 있다. 월드앨리는 중간에 바나나우유 병모양의 공간을 한바퀴 회전하는 묘미가 있다. 슬라이드는 보통 한명이나 여러 명이 튜브나 맨몸으로 내려오는데, 맨몸인 편이 훨씬 더 무섭다. 캐리비안베이의 워터봅슬레이가 대표적인 맨몸 슬라이드로 26m 높이에서 최고 시속 50㎞까지 미끄러져 내려오니 체감속도가 무척 빠르다. 아쿠아루프는 18m높이에서 거의 자유낙하를 체험하도록 고안됐다. 튜브형인 슈퍼S라이드(오션월드)는 어두운 터널 속을 들어갔다 나왔다 하면서 내려오는 다소 살벌한 시설이며, 이름처럼 8레인에서 동시에 내려오는 카이로 레이싱은 120m 구간을 경주하듯 내려오는데, 막판 수직코스가 압권이다. 경주 블루원에는 4인승
토네이도 슬라이드가 최고 인기 시설이며,
양지파인리조트 아쿠아펀에는 표고차 75m 최고 30도 경사의 슬로프 사면을 따라 고속으로 내려오는 하이스피드 슬라이드가 주목받고 있다. 이외에도 총 6개의 워터슬라이드를 준비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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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물보라가 쏟아지는 오션월드 자이언트 워터플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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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물,물이 좋은 워터파크워터파크의 장점은 리조트에서 직접 운영하는 경우가 많아 인근 경관도 훌륭하다는 것. 그리고 젊은 층들이 선호하기 때문에 '물'이 좋고, 온천수를 이용하는 곳이 더러 있어 또 '물'이 좋다. 한화호텔 & 리조트의 설악워터피아와 예산 리솜 스파캐슬은 행안부 지정 국민 보양온천이다. 용출수온 50도에 육박하는 뜨거운 온천수를 식혀서 사용한다.
올해 처음 문을 연 양지파인리조트 아쿠아펀은 온천수(약알칼리성 수소탄산나트륨천)를 사용하는 워터파크다. 주변 관광지도 워터파크를 돋보이게 하는 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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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급 광천수를 사용하는 휘닉스파크 블루캐니언에서 가장 스릴있는 시설 업힐 슬라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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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닉스파크 블루 캐니언은 문학의 고장이자, 메밀꽃으로 유명한 봉평과 딱붙어 있어 산좋고 물좋은 강원도 평창 여행을 즐기기에 좋으며, 워터파크 자체가 산정에 있고, 1급 천연광천수를 사용하기 때문에 어느 곳보다 시원하게 즐길 수 있다. 역시 대관령 해발 700m 이상에 위치한
용평리조트 '피크아일랜드'와 알펜시아 '오션700'도 맑고 시원한 '평창수'에서 실컷 즐길 수 있다. 또 이 세군데는 강릉 경포대와 불과 30분 거리에 있어 바다까지 즐기다 오기에 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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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볼거리가 지천인 경주에 들어선 블루원 워터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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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블루원 워터파크는
남태평양 폴리네시아를 테마로 조성된 휴양형 워터파크로 국내 최고 관광지 중 한 곳인 경주 보문단지에 있으니 굳이 두말할 필요없다. 주변에 볼거리가 지천이다. 이달 18일까지 특별 야간개장하는 용인 캐리비안베이와 부천 웅진 플레이도시는 수도권과 가까워서 당일치기로 집에서 다녀오기 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