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여행의 백미 고창의 선운사.
전라북도 고창에 위치한 선운사는 김제의 금산사와 더불어 수많은 말사를 거느린 명승고찰로 유명합니다.
굳이 타이틀을 붙이자면 '전라북도 조계종의 2대본사(本寺)'...
백제의 27대왕인 위덕왕24년(577년)에 검단선사와(선운사 창건)
신라의 국사이자 진흥왕의 왕사였던 의운국사에 의해(선운사의 암자인 참당암 창건) 창건된 선운사는
창건당시 89개의 암자에 3,000 명이 넘는 승려가 수도하는 '국내제일의 대가람' 이었다고 전해집니다.
이렇듯 화려한 '스펙과 캐리어'에 더해 호남의 내금강이라고 불리는 선운산을 배경으로 둔 덕분에
사계절 아름다운 절경을 자랑하는 곳이 또한 선운사입니다.
봄이면 경내를 붉게 물들이며 만발하는 동백꽃,
여름이면 녹음이 우거진 시원스런 계곡,
그리고 겨울이면 한폭의 멋진 수묵화를 연상케하는 설경...
그러나 역시 사계절 중 선운사를 가장 돋보이게 하는 계절은 지금 이맘때...바로 가을입니다.
앞서의 포스팅에서도 밝혔듯이 가을의 선운사와 그 주변은 꽃무릇과 단풍으로 '환상적인' 풍경이 연출되는 곳입니다.
'욕심쟁이 우후훗~'이라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이러한 선운사를 가을의 어느 아침에 다녀 왔습니다.
여전히 절뚝거리는 다리와 함께 말입니다.
안다의 선운사 여행기...지금부터 조심스럽게 출발~~~
선운사의 일주문과 사천왕문을 지나서 경내로 들어왔습니다.
작은 석등을 앞장 세우고 있는 널찍한 건물은 선운사의 '만세루(萬歲樓)'입니다.
선운사의 창건당시부터 '만세루'라는 건물이 있었다고 하니 이름만큼은 1,400 여년의 시간을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물론 여러차례의 중수를 거치면서 창건당시의 자재나 분위기는 사라졌습니다만
그래도 700년 이상된 기둥을 아직까지 가지고 있는 만세루입니다.
정말 만세루...만세~!입니다;;;
만세루의 뒤편으로 돌아가면 보물 290호로 지정된 선운사의 대웅보전이 나옵니다.
그런데......
만세루와 대웅보전 간의 그다지 넓지않은 '사잇길'이 연등으로 점령당해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대웅보전의 우측에 자리하고 있는 '관음전'은 공사중입니다.
아...이래서는 대웅보전을 온전하게 사진으로 담는 것은 무리입니다.
제대로된 화각을 얻을 수 없습니다.
그러고보면 최근 방문하는 사찰마다 공사중...인 것 같습니다.
여행하기 가장 좋은 계절이라는 가을 이전에 끝마쳤다면...하는 아쉬움이 드는 것은 욕심...
이라고 스스로를 달래며 어떻게든 대웅보전을 담아보기 위해 카메라를 이리저리 돌려봅니다.
선운사의 대웅보전, 고창
간신히 측면에서 한번...
선운사의 대웅보전, 고창
그리고 측면에서 한번...!!!
정면으로는 다섯칸, 측면으로는 세칸,
그리고 다포형식이며 맞배지붕을 얹은 선운사의 대웅보전은 조선중기에 건축된 전각입니다.
측면에서보니 기둥2개가 대들보를 받치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또 기둥 사이의 거리가 꽤 떨어져 있는 편입니다.
정면에서 담을 수 있었다면 참 좋았을텐데...라는 아쉬움은 있지만 오케이~! 여기까지...
걸음은 대웅보전의 뒷편으로 향합니다.
선운사의 동백나무, 고창
봄이면 선운사를 온통 붉게 물들일 동백나무를 사진으로 담습니다.
몇해 전 봄에 선운산을 등산하고 하산하던 길에 선운사를 들린 적이 있습니다.
당시 너무도 탐스럽게 피어있던 동백꽃을 보느라 한참을 제자리에서 꼼짝도 하지 않은 기억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은 비록 녹색의 나무일뿐이지만 내년 봄에도 여지없이 붉고 탐스러운 동백꽃을 피우겠지...
마음은 벌써 내년 봄으로 달려갑니다...머리속은 아직도 똑똑히 기억하고 있는 동백의 모습을 그려내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예전 여행에서 받은 아름다운 기억을 회상하고 더듬어 가는 것은 참 즐거운 일...이라는 혼자만의 상념을 가져봅니다.
우리나라의 최북방 동백자생지인 선운사의 동백나무군락을 뒤로 하고 고개를 돌립니다.
선운사의 전경, 고창
'허...헉...!!!'
동백나무에 한참을 신경쓰느라 선운사 경내를 감싸고 도는 운해를 뚫고 내리쬐는 부드러운 가을 아침햇살을 미처 느끼지 못했습니다.
산사에서 맞는 가을아침은...아침햇살은...햇살이 만들어내는 역광은...너무도 아름답습니다.
잔잔하고 고요한 이 느낌이 너무 좋습니다.
역시 선운사는 가을...!!! 이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해 봅니다.
선운사의 전경, 고창
선운사의 전경, 고창
부드럽고 은은하게 선운사의 전각들에 퍼져 가는 아침햇살을 뒤로 하고 선운사의 경내를 나섭니다.
대웅보전을 감상하는 것이 개운치 않았으니 선운사가 가진 또다른 보물건물을 감상하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래보기로 합니다.
참당암의 대웅전, 선운사, 고창
선운사를 나와 오른쪽 산길로 접어들어 걷다보면 나오는 '참당암'입니다.
참당암...이름 그대로 선운사에 부속된 암자입니다만,
선운사를 포함한 모든 선운사내의 사암(寺庵)가운데 가장 먼저 지어진 건물이자,
한때는 암자가 아닌 그 자체로 하나의 독립적인 사찰...즉, 참당사 혹은 대참사로 불렸습니다.
그러고보면 많이 억울할 법한 참당암입니다.
먼저 나고도 선운사의 아래로 들어 가 버렸으니 말입니다.
만일 당시의 참당사가 중심도량이 되고 선운사가 선운암이 되었다면 지금은 어떤 모습으로 존재하고 있을까...
하는 엉뚱한 생각을 해 보면서 보물 803호로 지정된 참당암의 대웅전으로 발걸음을 향해 봅니다.
참당암의 대웅전, 선운사, 고창
참당암의 대웅전, 선운사, 고창
참당암 대웅전의 문살, 선운사, 고창
언뜻봐도 오래되 보이는 참당암 대웅전의 소박한 외형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한참을 쳐다 봅니다.
그리고 힘있는 필체로 쓰여진 '대웅전' 현판과 격자로 짜여진 문살도 역시 한참을 쳐다봐 줍니다.
외부 다음은 내부~!!!
참당암 대웅전 내부, 선운사, 고창
주인없는 방석과 목탁과 불경이 놓여있는 내부를 조심스럽게 사진으로 담아봅니다.
잔잔한 독경소리와 목탁 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바람이 고즈넉한 가을 암자를 한바퀴 휘감아 돌아 대웅전의 내부로 들어옵니다.
코끝을 스치는 제법 쌀쌀한 가을 바람입니다.
참당암, 선운사, 고창
한때는 '꽤' 잘 나갔을 참당암의 대웅전을 다시 한번 바라봐 주고 여행자는 왔던 길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어느덧 경내의 한켠을 뒤덮던 운무는 걷히고 파란 가을하늘만이 절뚝거리는 여행자를 배웅해 줍니다.
'단풍이 좀 더 짙어지면 다시 한번 들릴지 모른다구...그때까지 안녕히...'
절뚝거림과 작별인사를 동시에 남기면서 엉성한 여행자는 '가을이 아름다운 선운사'의 길을 천천히 내려 옵니다.
이라고 스스로를 달래며 어떻게든 대웅보전을 담아보기 위해 카메라를 이리저리 돌려봅니다.
간신히 측면에서 한번...
그리고 측면에서 한번...!!!
정면으로는 다섯칸, 측면으로는 세칸,
그리고 다포형식이며 맞배지붕을 얹은 선운사의 대웅보전은 조선중기에 건축된 전각입니다.
측면에서보니 기둥2개가 대들보를 받치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또 기둥 사이의 거리가 꽤 떨어져 있는 편입니다.
정면에서 담을 수 있었다면 참 좋았을텐데...라는 아쉬움은 있지만 오케이~! 여기까지...
걸음은 대웅보전의 뒷편으로 향합니다.
봄이면 선운사를 온통 붉게 물들일 동백나무를 사진으로 담습니다.
몇해 전 봄에 선운산을 등산하고 하산하던 길에 선운사를 들린 적이 있습니다.
당시 너무도 탐스럽게 피어있던 동백꽃을 보느라 한참을 제자리에서 꼼짝도 하지 않은 기억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은 비록 녹색의 나무일뿐이지만 내년 봄에도 여지없이 붉고 탐스러운 동백꽃을 피우겠지...
마음은 벌써 내년 봄으로 달려갑니다...머리속은 아직도 똑똑히 기억하고 있는 동백의 모습을 그려내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예전 여행에서 받은 아름다운 기억을 회상하고 더듬어 가는 것은 참 즐거운 일...이라는 혼자만의 상념을 가져봅니다.
우리나라의 최북방 동백자생지인 선운사의 동백나무군락을 뒤로 하고 고개를 돌립니다.
'허...헉...!!!'
동백나무에 한참을 신경쓰느라 선운사 경내를 감싸고 도는 운해를 뚫고 내리쬐는 부드러운 가을 아침햇살을 미처 느끼지 못했습니다.
산사에서 맞는 가을아침은...아침햇살은...햇살이 만들어내는 역광은...너무도 아름답습니다.
잔잔하고 고요한 이 느낌이 너무 좋습니다.
역시 선운사는 가을...!!! 이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해 봅니다.
부드럽고 은은하게 선운사의 전각들에 퍼져 가는 아침햇살을 뒤로 하고 선운사의 경내를 나섭니다.
대웅보전을 감상하는 것이 개운치 않았으니 선운사가 가진 또다른 보물건물을 감상하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래보기로 합니다.
선운사를 나와 오른쪽 산길로 접어들어 걷다보면 나오는 '참당암'입니다.
참당암...이름 그대로 선운사에 부속된 암자입니다만,
선운사를 포함한 모든 선운사내의 사암(寺庵)가운데 가장 먼저 지어진 건물이자,
한때는 암자가 아닌 그 자체로 하나의 독립적인 사찰...즉, 참당사 혹은 대참사로 불렸습니다.
그러고보면 많이 억울할 법한 참당암입니다.
먼저 나고도 선운사의 아래로 들어 가 버렸으니 말입니다.
만일 당시의 참당사가 중심도량이 되고 선운사가 선운암이 되었다면 지금은 어떤 모습으로 존재하고 있을까...
하는 엉뚱한 생각을 해 보면서 보물 803호로 지정된 참당암의 대웅전으로 발걸음을 향해 봅니다.
언뜻봐도 오래되 보이는 참당암 대웅전의 소박한 외형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한참을 쳐다 봅니다.
그리고 힘있는 필체로 쓰여진 '대웅전' 현판과 격자로 짜여진 문살도 역시 한참을 쳐다봐 줍니다.
외부 다음은 내부~!!!
주인없는 방석과 목탁과 불경이 놓여있는 내부를 조심스럽게 사진으로 담아봅니다.
잔잔한 독경소리와 목탁 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바람이 고즈넉한 가을 암자를 한바퀴 휘감아 돌아 대웅전의 내부로 들어옵니다.
코끝을 스치는 제법 쌀쌀한 가을 바람입니다.
한때는 '꽤' 잘 나갔을 참당암의 대웅전을 다시 한번 바라봐 주고 여행자는 왔던 길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어느덧 경내의 한켠을 뒤덮던 운무는 걷히고 파란 가을하늘만이 절뚝거리는 여행자를 배웅해 줍니다.
'단풍이 좀 더 짙어지면 다시 한번 들릴지 모른다구...그때까지 안녕히...'
절뚝거림과 작별인사를 동시에 남기면서 엉성한 여행자는 '가을이 아름다운 선운사'의 길을 천천히 내려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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