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함께 ~!!

백일홍의 전설

코알㉣r 2012. 6. 19. 00:35

 

   

  

백일홍의 전설 (1)

 

어촌마을에 갑자기 나타나 행패를 부리는 이무기를 달래기 위해

한 처녀가 제물로 바쳐지게 되었다.

그 때 한 장사가 이무기를

물리치자 처녀는 이미 죽었던 목숨이니 장사에게 시집가기를 청한다.

 

장사는 자신이 용왕의 아들로 이무기의 다른 짝을 마저 물리친 후

흰 돛을 달고 백일 후에는 꼭 돌아오겠다며 떠난다.

백날을 기도하며 기다리던 처녀는 백일 째 되는 날에는 화관단장하고 절벽 위에서 장사를 기다렸다.

그러나 붉은 돛을 단 배가 나타나자 처녀는 절망하여 절벽에서 뛰어내려 죽고 말았다.

 

이무기의 피가 튀어 돛이 붉게 물든 줄 모르던 장사는 처녀의 죽음을 알자 크게 슬퍼하였다.

그 후 처녀의 무덤에서는 족두리 같은 모습의 꽃이 피어 백일 동안을 피었다.

사람들은 백일 동안 혼례가 이루어지기를 바라던 처녀의 정성이 꽃으로 피었다 하여 백일홍이라 불렀다.

[물보]에 의하면 이 이야기는 약 200여년 전에 우리나라에 도입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백일홍의 전설 (2)

 

백일동안 붉게 피어 있는꽃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이 백일홍이란 꽃말속에는 우리 민담으로 내려오는 전설이 있다.
동해바닷가의 한  마을에는 해마다 처녀를 제물로 삼아서 제사를 올려야 무사히 일년을 넘기고,

또 마을에 재앙이 생겨나지 않는다는 풍습이 있었다.  이 것 때문에 딸을 데리고 있는 부모들은

걱정이 끊이지 않았다. 그런데 이 제물로 바쳐진 처녀를 잡아가는 것은 귀신도 사람도 아닌 백년묵은

구렁이었다. 이런 와중에도 몽실이란 처녀와 바우라는 총각은 서로를 아끼며 사랑을 했었다.

 

 사랑은 갈수록 깊어지고 나중에는 둘 중에 하나라도 떨어져 살 수 없을 정도로 깊어만 갔다.

그러던 어느 해 가을이었다.

둘이는 혼인하기로 약속을 했는데 그 해의 제물로 몽실이가 뽑히고 말았다. 

둘이는 서로  부둥켜 안고 울기도 하고

도망갈 궁리도 해보았지만 정해진 일을 물릴수도 뺄수도 없었다.

이에 생각다 못한 바우는

자기가 그 구렁이를 죽여 버리고 몽실이와 행복하게 살아야겠다고

마음먹고는 길을 떠났다.

바우는 구렁이와 싸우러 가기 전에 몽실이와 약속을 했다. 만일 백일 후에 내가 오지 않거나

배의 돛에 빨간 깃발이 꼽혀 있으면 내가 죽은거니까 도망을 가고 흰기를 꼽고오면

내가 구렁이를 처치한거니까 마중해 달라고 말을 하고는 길을 떠났다.

그후 100일이 다 되는 날까지 몽실이는 바닷가에 나가서 바우 가 떠난 방향을 바라보며

바우가 돌아오기를 기다렸다. 매일 매일 기도를 하다가 100일째 되는 날 드디어 멀리서

배의 앞머리가 보이기 시작했다. 반가움에 벌떡 일어나 달려가던 몽실이는 그만 그자리에서

 쓰러져 죽고 말았다.  배에 꼽힌 깃발은 온통 붉은 색으로 물들어 있었다.

이윽고 배는 당도 하였고 배에서 내린 바우는 몽실이를 찾았으나 이미 몽실이는 죽은 후였다.

몽실이를 끌어안고 울부짖던 바우는 무심코 배윗쪽을 바라보았다. 

그곳엔 흰깃발이 빨간 피가 묻은채로 꼽혀 있었다. 
마을사람들과 바우는 몽실이를 양지 바른 곳에 고이 장사지내었다.

그런데 그곳에서 예쁜 꽃이 붉게 피어나서는 백일을 꽃피우다가 지고 말았다.

그후부터 사람들은 이꽃을 백일홍이라 불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