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그리움을 마신다

코알㉣r 2012. 4. 22. 00:28

  
그리움을 마신다 
희미한 가로등 불빛아래 
아련히 흩날리는 밤의 적막 
괜스레 젖어드는 외로움에
먹먹해지는 시린 가슴
창가에 내리는 그리움을 마신다.
달빛 물들어가는 어둠 속
대책 없이 젖어드는 눈시울
스멀스멀 밀려오는 한 줌 외로움에 
숨이 막힐 듯 쥐어뜯는 심장은 
퍼렇게 멍이 들었다. 
위태롭게 매달린 시계초침은
그리움에 몸부림치고
가지 끝에 걸린 회색구름
밤새 지쳐버린 무언의 슬픔
서글픈 눈물 하염없이 쏟아낸다.
글  혜린 원연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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