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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 거세지면 떠오르죠, 온천

코알㉣r 2012. 2. 11. 00:09

찬바람 거세지면 떠오르죠, 온천
피부 염증에는 유황천, 관절염엔 식염천 효과적

 

 

북 디자이너이자 주부인 김은경(39·영등포구 여의도동)씨는 자타공인 온천 매니어다.

온천을 좋아하다 보니 『일본온천 42도』라는 책도 냈다. 처음부터 책을 쓰겠다는 생각은 아니었다.

그저 일본에 위치한 50여 개의 온천을 여행하다 주변 지인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마음에 책을 냈다.

김씨는 "온천의 가장 큰 매력은 몸과 마음이 함께 정화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라며 "

특히 건조하고 거칠어진 손과 얼굴 피부에 마치 약을 발라주는 듯한 온천수의 느낌이 좋다."고 설명했다.


 

 

 

 건조한 피부를 가진 김씨는 유황천을 가장 선호한다.

유황천 특유의 미끌미끌한 성분이 김씨의 건조한 피부에 딱 맞기 때문이다.

김씨는 "물에 들어갔다 나오면 피부에 수분 보호막이 생기면서 부드러운 느낌이 좋다"고 말한다.

실제 유황 성분은 피부 각질을 연화시켜 피부를 부드럽게 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유황성분을 닦아내지 않는 것이다. 자연 바람으로 건조시킨 후 보습제를 발라주면 부드러운 피부 상태를 오래 지속시킬 수 있다.



온천, 성분에 따라 그 효과 달라져



 온천은 특성에 따라 효능 효과가 달라진다. 이해용 연세대 원주의대 교수(대한온천학회 학술이사)는 "온천은 많은 화학성분을 함유하고있다"며

"각기 다른 성분들은 의학적으로 많은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동의보감?은 온천에 대해 '풍증에 인한 근골연축과 피부병, 수족냉증을 치료하는 데 좋다'고 전한다.


 온천의 경우 보통의 지하수와 달리 천연의 특수한 물이 지중 깊은 곳으로부터 솟아난다.

온천법상 수온이 25도 이상이어야 온천으로 인정 받는다. 국내에는 약 400개의 온천이 있다.

 전체 온천 중 70%는 수온이 30도 가량인 저온형 온천이다. 온천은 함유된 광 물질 성분과 그 비율에 따라 종류가 분류된다.

그에 따라 제각기 다른 특징과 효과를 낸다. 국내 온천수의 종류는 단순천·탄산천·식염천·유황천·방사능천·중탄산토류천·황산염천이다.

 온천이 발달된 일본의 경우 종류만 11개로 나뉜다.

 2~3종류의 성분이 함께 용출되는 곳이 많아 실제 2만7000여 개의 다른 효능을 가진 온천수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수안보·이천 등 국내에는 단순천이 가장 많아


 국내에 가장 많은 온천은 단순천이다. 수온은 44~57도, ph 9.0의 알칼리성인 단순천은 탄산수소나트륨, 황산마그네슘, 탄산칼륨, 규산,

황산칼슘 같은 성분이 소량으로 함유돼 있다.

거친 피부와 신경통, 위장통, 부인병에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안보?이천 온천을 비롯한 국내 대부분이 단순천이다.



 식염천은 염소이온(음이온)과 나트륨이온(양이온)이 주성분인 온천으로 식염이 0.5~1g이상 함유됐다.

 해변과 가까운 온천은 대부분 식염천으로 보면 된다. 류머티즘, 운동장애, 신경통, 부인병, 관절염에 효과적이다.

대표적인 식염천은 부산 동래온천과 경기도 화성 식염천이다. 탄산가스(CO²) 성분을 1ℓ당 250㎎이상 함유한 탄산천은 목욕물뿐 아니라 먹는 물로도 이용된다.

 탄산 성분은 모세혈관을 확장시키고, 혈류를 원활하게 해 고혈압 환자에게 좋다.

충주 능암온천과 충남 온양온천, 강원도 양양온천이 탄산천에 해당된다.

 



 유황천은 물 1ℓ당 유황 1㎎ 이상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뿌연 색이 특징이다. 유황은 염증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어

염증성 피부질환자에게 도움이 된다.

특히 여드름 피부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호흡기 질환에도 효과가 있다.

대표 용출지는 아산 도고온천과 경남 부곡온천이다.

 



 방사능천은 원천 1ℓ당 라듐을 1억 분의 10㎎ 이상 함유한 온천이다.

수질이 매끄럽고 무취·무색·무미한 것이 특징이다.

피부병·신경통·부인병에 효과가 있다. 대표적인 곳은 대전유성온천이다. 황산염천은 황산이온 성분이 많은 물이고,

중탄산 토류천은 중탄산과 나트륨, 칼슘, 염소 성분의 합이 물 1ℓ당 1000㎎ 이상인 온천수다. 이밖에 해수탕이 있는데

바닷물을 데워서 목욕을 할 수 있게 해 놓은 곳으로 자연적으로 뜨거운 온천과는 다르지만 온천의 하나로 분류되고 있다.



< 이보람 기자 boram85@joongang.co.kr/사진=중앙포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