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테마 ~!!

동두천의 명물 떡갈비와 단풍비 내리는 소요산

코알㉣r 2011. 11. 10. 00:33

 

천고마비의 계절. “어디 맛있는 음식 없을까?” 주말이면 어김없이 맛 집 검색에 열을 올리고, 가을의 백미 단풍놀이도

 그냥 모르는 척 넘어가려니 어쩐지 섭섭하다.

특히,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계절의 변화에, 어쩐지 마음이 허전하다면 배는 든든하게, 가슴은 따뜻하게 해줄 동두천

여행을 떠나보자. 맛 좋은 떡갈비와 빛 고운 단풍이 장관을 이루는 소요산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으니 말이다.
 


 

 


맛도 최고! 인기도 최고!

동두천의 대표메뉴 ‘떡갈비’


누군가 “동두천을 대표하는 음식이 뭘까?” 라고 질문을 한다면, 맛집에 일가견 좀 있다는 미식가들은 단연 “떡갈비”라

고 망설임 없이 대답할 것이다. 그리고 동두천을 떡갈비로 유명하게 만든 일등공신은 누가 뭐래도 ‘송월관’이라는 음

식점이다.

2대에 걸쳐, 60여 년간 동두천 대표 토속음식점으로 맛을 이어온 ‘송월관’은 현지 주민들 보다 외지의 사람들에게 더

욱 인기가 있는 곳이다. 송월관 떡갈비는, 현 사장인 박용달씨의 모친인 강옥매 여사로부터 시작되었다. 1976년부터

 어머니로부터 사업을 물려받은 박용달씨는 가업을 잇는다는 신념으로 꾸준히 전통의 맛을 지켜내고 있다.   


 


                                                        두툼하고 푸짐한 송월관의 떡갈비

 

수도권에서 가장 유명한 떡갈비 전문점 송월관. 이곳의 떡갈비는 간장이 아닌 천연 과일로 만든 소스에 소금으로 간

을 맞추는 방법으로 양념을 만든다고 한다. 그리고 고기는 갈비살을 부드럽게 다진 후 양념을 발라, 갈비뼈에다 다시

 두툼하게 붙인 후, 연탄불에 타지 않게 구워 부드럽고, 고소한 맛을 자랑한다. 또한, 일인분은 성인 남성이 혼자 먹기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넉넉한 양이었다.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식감 때문일까. 식당 안에는 특히 노년층의 손님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혹시나 해서 물어보니, 역시나 손님들 대부분이 수 십 년째 이곳을 찾고 있는 단골이라 했다. 


갈빗대에 얹혀 있는 살코기는 두툼하기 때문에 갈빗대에 붙어 있는 쪽은 조금 붉은 빛이 돌았다. 스테이크로 치면 미

디엄 레어 정도로 익힌 것 같았다. 갈비는 보통 양념장에 재어서 요리하지만 떡갈비는 갈빗대에 얹혀 있는 살코기가

풀어지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가 없단다. 흔히 서양의 함박스테이크를 떡갈비와 비교하기도하지만, 송월관의 고기는

 갈아서 곱기 만한 서양의 것과는 차이가 있었다. 뜯기는 부드럽지만 고기의 씹는 맛 또한 배려해, 너무 곱게만 다지

지 않은 것이 이집 떡갈비의 매력이라 생각됐다.  



 

 


                                                              푸짐한 양과 시원한 국물이 일품인 갈비탕


사실 떡갈비는 그 특성상 갈비에 살을 붙이거나 양념을 첨가하는 과정, 다져서 조리하는 과정 등 전 과정을 수작업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그만큼 다른 어떤 고기요리 보다도 정성이 듬뿍 담긴 음식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원가를 이유

로 수입 소고기를 사용하는 여느 음식점들과는 달리 이곳은 순수 국내산 소고기(한우+육우)만을 고집하고 있어 더욱

믿음이 갔다.

송월관에서는 또한, 갈비탕과 양장피를 빼놓고 얘기할 수가 없다. 특히 이곳의 갈비탕은 여느 고깃집의 메뉴보다 고

기가 많이 들어있어 푸짐하고 국물이 맑고 진하며, 쫄깃한 양장피와 오이, 닭가슴살을 겨자소스에 버무린 밑반찬은

 하도 더 달라는 손님이 많아, 추가시 2천원을 더 받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 


              타지 않고 잘 구워진 떡갈비                      떡갈비 만큼이나 인기가 좋은 양장피

 

 ◆ 맛집정보 ◆

 ◎ 송월관 

 ° 주소: 경기도 동두천시 생연2동 683-24

 ° 문의: 031-865-2428

 ° 영업시간: 오전 11시 반~ 오후 8시 반까지

 <길 찾기>

 의정부에서 3번국도(평화로)로, 동두천에 진입한 다음 유림사거리에서 좌회전300m 전방

 (동두천중앙역 1분 거리)




가을에 특히 아름다운 소요산

지금가면 딱 좋은 낙엽비 산책

 

 



“가을은 가을은 빨간색 단풍잎을 보세요~ 그래그래 가을은 빨간색 아주 예쁜 빨간색”


아주 예쁜 빨간색. 동요 속 단풍만큼이나 소요산의 단풍은 곱디고운 붉은 빛이다.

가을의 끝. 아니, 겨울의 시작점에서 만난 소요산의 단풍은 바람이 불자 비가 되어 내린다. “스르륵~” 바람소리를

따라 한차례 낙엽비가 내리니, 한 편의 CF가 따로 없다. 

 

 



경기도 동두천에 위치한 소요산은 누가 봐도 아름다운 산세와 폭포, 봉우리들을 가지고 있다. 소요산 산행은 4~5시

간 정도가 걸리는데, 주차장에서 일주문을 지나 하백운대에서 공주봉까지 6개의 말발굽 모양으로 펼쳐진 능선을 돌아

보는 코스로 이루어진다. 소요산의 등산코스는 다양한 편이라 스스로의 체력과 스타일에 따라, 조절이 가능하다. 그

리고 산의 정상인 의상대는 기암괴석으로 어우러져, 특히 이맘때 단풍이 장관을 이룬다.

가벼운 마음으로 걷기 좋은 소요산이지만, 통일신라 원효대사와 요석공주의 혼을 느낄 수 있는 역사적인 공간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따라서 산 곳곳에 바위하나에도 이야기가 있는 재미있는 산이기도 하다. 특히, 원효대사가 고행 수도

하여 큰 도를 깨친 산으로서 불교 유적지로도 이름이 높다.
 



                      원효대사와 요석공주의 스토리가 그려진 벽과 다리

 

소요산은 국립공원이 아닌 자재암의 사유지로 입장료 1000원을 내야한다.
자재암(향토유적 제8호)은 신라 선덕여왕 14년에 원효대사가 창건한 고찰로, 거대한 바위산 협곡에 위치해, 수도처로

는 더없이 좋은 곳이다. 자재암이란 이름은 관세음보살과 친견하여 자재무애의 수행을 쌓았다하여 붙여졌다 한다. 절

 입구에는 요석공주가 원효를 찾아와 기거했다는 집터가 있다. 또한, 절에는 보물 제 1211호로 지정된 ‘반야바라밀다

심경’ 언해본이 전해오고 있다.

사실 소요산은 역시 등산을 하며, 천혜절경을 보는 것이 가장 좋다. 하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등산이 어렵다면, 주차

장 입구부터 입장료 내기 전까지 단풍을 구경하며, 산책하는 것을 추천한다. 붉게 물든 단풍이 우수수 떨어진 풍경만

으로도 이 가을 동두천에서 충분히 계절의 운치를 느낄 수 있을 테니 말이다.

 

 

                                                   단풍비가 내려 온통 붉게 물든 소요산의 거리


 

 

 ◆ 관광지 정보◆

 

 ◎ 소요산

 ° 경기도 동두천시 상봉암동

 ° 문의: 031-860-2065

 ° 입장료: 1000원/ 주차 요금: 소형 2000원, 중형 3000원, 대형 5000원

 

 <길찾기>

 3번 국도 의정부에서 25km (동두천시-> 전곡 방향-> 소요동에서 우회전 후 400m)

 

 ◎ 자재암 

 ° 경기도 동두천시 상봉암동 산 1번지

 ° 문의: 031-865-4045

 ° 이용시간: 04:00~21:00

 



                                    

                                        - 글, 사진 : 한국관광공사 U-투어정보팀 이금희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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