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아름다움

천리포수목원 故 민병갈 설립자 흉상 제막식 개최

코알㉣r 2011. 7. 21. 01:33

천리포수목원 故 민병갈 설립자 흉상 제막식 개최

 

- 수목원 창립 41주년 맞이해 흉상 제막 및 추모사진전도 열려

 

 

천리포수목원이 설립 41주년을 맞아 지난 7월 14일 오전 11시에 고(故) 민병갈(미국명: Carl ferris miller) 설립자의 흉상 제막식을 진행했다.

 

이날 제막식에는 천리포수목원 이은복 이사장과 수목원 관계자를 비롯해 조연환 전 산림청장, 이수연 태안군 부군수, 함기선 한서대학교 총장 등 주요 인사 및 설립자 지인 100여 명이 참석해 제막을 기념했다.

이은복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민병갈 설립자는 57년 이 땅에 살면서 평생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 부어 천리포수목원을 일구셨다”며 “수목원의 오랜 숙원을 오늘 이룰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조연환 전 산림청장도 축사에서 “민병갈 설립자의 나무, 풀 사랑이 많은 사람의 가슴속에 피어날 수 있도록 천리포수목원과 같은 설립자의 뜻이 온 세계에 퍼져나가길 기원한다“ 며 설립자를 기렸다.

이날 행사에는 지인의 살아 생전 종교였던 원불교에서도 관계자가 참석해 추모노래와 추모시를 낭송했다.

 

설립자 흉상은 조각가 이상권 작가가 제작하고, 한서대학교 함기선 총장의 기증으로 설립되었다. 흉상은 천리포수목원 밀러가든의 큰 연못이 내려다보이는 위치에 놓였으며, 높이 210cm, 가로 70cm, 세로 50cm로 화강석 좌대위에 브론즈로 제작되었다. 가장 왕성하게 활동했던 시기인 60대 중반의 민병갈로 표현되었으며, 평소 개구리를 좋아한 설립자의 의지에 따라 좌대 옆에 설립취지와 함께 개구리형상이 함께 놓였다.

 

‘푸른눈의 한국인’으로 불렸던 고(故) 민병갈 설립자는 1921년 미국 펜실베니아 출신으로 1945년 한국과 첫 인연을 맺고 1962년부터 수목원 조성에 매진한 사람이다. 평생 결혼도 하지 않고 40여년간 전 재산을 수목원 조성 사업에 바치며 충남 태안의 헐벗은 산림에 식물을 심고, 키워 13,200 여종의 식물종이 살고 있는 세계적인 수목원으로 바꾼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그가 보여준 식물사랑의 공로를 인정하여 한서대학교는 명예 이학 박사학위를 수여했으며, 2002년에는 대통령이 임업인 최초로 금탑산업훈장을 수여했다. 작고 후 3년 뒤에는 산림청에서 ‘숲의 명예전당’에 동판초상을 헌액했다.

 

천리포수목원 관계자는 “이번 흉상 제막을 시작으로 한국인을 대상으로 나무사랑에 대한 뜨거운 열성과 집념을 보여준 민병갈 설립자의 정신과 행적을 알릴 수 있는 다양한 기념행사와 기념관 설립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천리포수목원은 흉상 제막식과 함께 특별행사로 ‘보고싶은 얼굴 민병갈 설립자 추모사진전’도 진행하여 설립자의 살아 생전 모습을 일반인에게 공개했다. 민병갈 설립자의 젊은 시절, 가족, 국내․외 교류 외에도 천리포수목원의 초성 초기 모습 등 민병갈 설립자의 다양한 업적과 삶, 천리포수목원의 역사를 보여준다.

추모사진전은 7월 21일까지 밀러가든 구사무실과 집무실에서 진행되며, 8월 31일까지 천리포수목원 생태교육관 상설전시장에 전시 될 예정이다.

 

*참조: 흉상제막식 사진(파일명:06.jpg) 속 인물설명

왼쪽부터 천리포수목원 감사 임준수, 충남도청 산림녹지과 과장 김영수, 유한킴벌리 상무 안중우, 산림청 산림환경보호 과장 김현수, 전 산림청장 조연환, 천리포수목원 이사장 이은복, 한서대학교 총장 함기선, 태안군 부군수 이수연, 전 천리포수목원 이사장 문국현, 태안군 군의원 신경철, 천리포수목원 이사 이규현, 한서대학교 교수 이상권, 원불교 교무 안선주

 

 

 

 

 

 

 

 

 

 

 

 

 

태안사진에서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