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의 끝/혜린 원연숙 춘삼월 피는 꽃도 때가되면 지는 것이 이치건만 가슴에 내린 서리꽃은 섧기도 섧다. 헐렁한 외투 깃 비집고 파고드는 차디찬 꽃샘바람은 살을 도리다 못해 심장까지 에인다. 의식의 저부에 잠재해 있는 쉼 없이 솟구치는 그리움 재우지 못한 욕망의 끝은 어디인가. 잘근잘근 씹어낸 입술사이로 풀지 못한 어정쩡한 속내는 무심한 세월 모래알 씹히듯 한다.
욕망의 끝/혜린 원연숙 춘삼월 피는 꽃도 때가되면 지는 것이 이치건만 가슴에 내린 서리꽃은 섧기도 섧다. 헐렁한 외투 깃 비집고 파고드는 차디찬 꽃샘바람은 살을 도리다 못해 심장까지 에인다. 의식의 저부에 잠재해 있는 쉼 없이 솟구치는 그리움 재우지 못한 욕망의 끝은 어디인가. 잘근잘근 씹어낸 입술사이로 풀지 못한 어정쩡한 속내는 무심한 세월 모래알 씹히듯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