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고개-노인봉-진고개
(맑고,바람없는 날)
한해 동안 열심히 올랐던 산,,
서리꽃 활짤 핀 노인봉에서 신묘년 마지막 산행을 합니다
바람 잔잔한 진고개휴게소엔 찾는 사람 없고
창문 뚫고 나온 연통에서 하얀 연기만 내뿜습니다
(동대산)
지난 폭설로 거대한 눈무덤이 만들어진 진고개
동대산엔 서리꽃 만발했고 짙은 구름이 머리를 삼켜 버렸습니다
산을 사랑하는 정겨운 님의 뒷모습,,
그림처럼 펼쳐진 동대산,노인봉과 너무도 잘 어울립니다
(고라니)
사방엔 온통 눈밭이고
배고픈 고라니 한마리가 먹이를 찾아 헤매는데,,
그져 안타까운 마음 뿐입니다
(진고개 내리길--주문진 가는길)
강한 햇살과 포근한 날씨,,
눈속에 파묻혀 형체도 없는 급경사 나무계단을 올라서니
파란 하늘을 수놓은 화사한 서리꽃이 반겨줍니다
어쩜 이리도 곱고,
어쩜 이리도 화사할까!!!
허리까지 빠지는 눈밭을 기다시피하며
마냥 하늘을 쳐다보고, 감탄하며,,
드디어 정상 가림길에 올라섭니다
고운 햇살이 고맙지만,칼바람 잠자는게 행복하지만,
눈물 지으며 소리없이 쏟아지는 서리꽃잎에 가슴은 절이고 쓰리기만 합니다
외롭게 서있는 정상석 너머엔 또 다른 진경이 펼쳐지고
함께한 친구들의 행복한 탄성소리와 연신 눌러대는 카메라 셔터음소리,,
(백두대간--황병산)
부드럽게 이어지는 대간길과 황병산에는 화려한 서리꽃이 피어있고
수려한 계곡미를 자랑하는 소금강에는 이쁜 얼음꽃이 피었겠지요
(소금강계곡)
(백마봉 가는길)
송년산행이라 굳이 이름 붙이지 않고 좋은 산친구들과 오른 노인봉,,
너무도 황홀하고 아름다운 산행입니다
푸르른 상록수엔 옅은 안개꽃이 피었고
모진 삭풍에 고개숙인 자작나무엔 하얀 서리꽃이 도톰하게 피었습니다
이런 풍광에 손발이 아리고 두볼이 꽁꽁 얼어도
겨울산은 마약처럼 이 산객을 끊임없이 유혹합니다
깨끗한 푸른하늘,,
몽실몽실 목화솜 구름,,
티없이 맑고 화사한 서리꽃,,
노인봉의 겨울은 이렇게 아름다운데,,
사방으로 시원한 조망이 이렇게 황홀한데,,
하늘 향해 곱게핀 꽃,,
주름진 우유빛 겨울산의 속살을 수놓은 꽃,,
다시 오른다 해도 이보다 더 좋을 수 있을까!!!
어느날 문득 이렇게 오를 생각을 할 수 있을까!!!
속새골,개자니골을 굽어 보고
오대산에서 흘러내린 아름다운 능선들을 뒤로하며
(개자니골)
정겨운 친구들의 웃음소리에 장단 맞춰
그 님들 발자국 따라 노인봉을 내려섭니다
짧지만 너무도 아름다운 산행,,
또 다른 날을 기약하며 한해을 마무리 짓습니다
새해에도 변함없이 안전산행 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아름다운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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