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끼 없는 山房지기의 뜰엔
지기님의 마음 화장이 구절초
그 빛과 자태로 客을 반긴다.
계곡물 흐르는 산자락에 女人
구절초꽃 / 김용택 詩
하루 해가 다 저문 저녁 강가로
산그늘을 따라서 걷다 보면은
해 저무는 물가에는 바람이 일고
물결들이 밀려오는 강기슭에는
구절초꽃, 새하얀 구절초꽃이
물결보다 잔잔하게 피었습니다
구절초꽃 피면은 가을 오고요
구절초꽃 지면은 가을 가는데
하루 해가 다 저문 저녁 강가에
산 너머 그 너머 검은 산 너머
서늘한 저녁 달만 떠오릅니다
구절초꽃, 새하얀 구절초꽃에
달빛만 하얗게 모여듭니다
소쩍새만 서럽게 울어댑니다.
구절초란?
5월 단오에는 줄기가 다섯 마디가 되고, 9월 9일에는 아홉 마디가 된다하여 구절초.
또한 음력 9월 9일에 꺾어 차나 약용으로 사용한다고 하여 구절초.
선모초(仙母草)라 불리기도 하는데, 흰 꽃잎이 신선보다 더 돋보인다하여 붙여진 명칭.
꽃은 보통 흰색이지만 시기에 따라 분홍빛을 뛰기도.
한줄로 늘어선 혀꽃 가운데는 마치 벌집처럼 정교한 노란 통꽃이 놓여 있다.
봉오리에서 처음 꽃이 필 때는 붉고 아름다운 색으로 벌과 나비를 유혹하다가
수분이 끝나면 흰색으로 돌아가는 경우도 있다.
한방에서 구절초는 부인병·보온에 특효가 있으며 특히 생리불순, 수족냉증에 효과가 있다.
말려서 베개 속에 넣으면 두통이나 탈모에 효과가 있고, 머리칼이 희게 되는 것을 방지해준다.
구절초의 종류도 많지만 효능 역시 다양하여 예로부터 민간요법으로도 많이 사용되었다.
구절초의 종류
구절초는 대략 10여 종류가 있다.
잎이 넓은 구절초,낙동구절초, 서흥구절초
잎이 좁고 가는 산구절초,한라구절초,포천구절초, 바위구절초등이 있다.
서흥구절초
산구절초
포천구절초
한라구절초
바위구절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