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지리산을 느낄 수 있는 매력 여행지 6
한국에서 지리산은 각별하다.
산세가 아름다운 것은 당연하고 영험한 기운까지 흘러 한국에서 가장 신성시되는 땅으로 손꼽힌다.
한국에선 이를 정기(精氣)라 한다.
예로부터 유서 깊은 불교사찰과 암자들이 줄지어 자리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풍수지리적으로 명당중의 명당으로 손꼽히는 지리산의 명소들을 둘러보고 있노라면 그 정기도 자연스레 따라온다.
1 사랑의 정원, 광한루원
조선시대 지방 관아에서 조성한 대표적 관아 정원.
전체적인 구성이 천체와 우주를 상징하며 춘향사당, 완월정, 춘향관, 월매집, 선취각 등이 있다.
광한루는 황희 정승이 남원에 유배되었을 때 지은 누각으로 이곳에서 춘향과 이몽룡이 처음 만나 사랑을 맺었다고 한다.
지상 사람들이 천상의 세계를 꿈꾸며 달나라를 상상해 축조하였다는 수중 정자인 완월정은 춘향제의 무대로도 활용되고 있다.
이도령이 단옷날 그네 뛰는 춘향을 보고 첫눈에 반해 사랑이 싹트기 시작한 곳, 오작교는 현존하는 연지교 중 국내에서 제일 규모가 큰 다리라고 한다.
매년 4월에서 10월까지는 월매집에서 전통혼례를 재현하거나 신청을 받아 전통혼례를 올리기도 한다. 민속놀이로는 널뛰기, 그네뛰기, 투호놀이, 제기차기 등을
연중 상시 체험할 수 있다. 남원 전통음식인 추어탕은 꼭 맛보기를 권한다.
2 섬진강 기차마을, 레일바이크
등록문화재 제122호로 지정된 옛 곡성역은 지어질 당시 표준형 역사(驛舍)의 원형을 잘 보존하고 있다. 전라선 복선화 공사로 폐선이 된 구 전라선 구간을 활용하여 3백12명이 탑승할 수 있는 관광용 증기기관 열차를 제작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철로 위를 직접 달릴 수 있는 4인승, 2인승의 레일바이크도 탑승해볼 수 있다. 기차마을 장미공원은 1천4종의 장미가 식재되어 있는 곳으로 연못, 분수, 터널, 미로원 등 조형물과 잘 어우러져 있다. 공원 내에는 토끼, 염소, 당나귀, 닭 등이 있는 동물농장이 있어 당근과 뻥튀기를 사서 직접 먹이를 주며 즐길 수 있다. 또한 20분 정도 거리에 청소년야영장이 있어 저렴하게 숙박을 해결할 수 있으며 섬진강천문대에서는 천체를 관측할 수 있다.
3 암벽에 자리한 사성암
사성암은 백제 성왕 22년에 연기조사가 처음 건립하였다고 전해진다. 원래는 오산암이라 불리다가 이곳에서 고승인 의상대사, 원효대사, 도선국사, 진각대사 등 네 성인이 수도하였다 하여 사성암으로 부르고 있다. 암벽에는 서 있는 부처의 모습이 조각되어 있는데 이를 마애여래입상이라 한다. 아슬아슬한 암벽에 자리하고 있어 신비로움마저 느껴지는 곳이다. 오산은 높지도 험하지도 않지만 비경이 많아 가족 등반이나 단체 소풍 코스로도 사랑받는 정취 어린 산이다. 그곳에서 바라보는 구례 전경은 탄성이 절로 나온다.
4 천년 고찰 화엄사
화엄사는 지리산 8대 사찰 중 가장 크고 유서 깊은 불교문화의 요람이다. 동양 최대의 목조건물인 각황전을 비롯해 석등, 사사자삼층석탑 등 국보 4점과 보물 5점, 천연기념물 2점 등 많은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 노고단, 화엄계곡을 비롯한 뛰어난 자연경관과 불교문화가 어우러져 천년의 고요함이 배어 있는 곳이다. 사찰 이곳저곳을 걷다 보면 도심 속에서 지친 몸과 마음이 편안함과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다. 하얀 눈으로 뒤덮이는 신비로운 계절에 고적한 산사로 비움의 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5 소설 < 토지 > 의 배경 최참판댁
박경리 대하소설 < 토지 > 의 배경인 평사리에 최참판댁이 한옥 14동으로 구현되었으며, 조선 후기 우리 민족의 생활 모습을 재현해놓은 드라마 세트장이 정교하고도 견고하게 잘 조성되어 있고 인근 평사리문학관도 좋은 구경거리가 되고 있다. 최참판댁에서 바라본 섬진강과 악양벌 일대는 멋진 풍경을 자랑한다.
6 한민족 배달의 성전, 삼성궁
삼성궁은 환인, 환웅, 단군을 모신 궁이라는 뜻으로 지어진 이름이며 고조선 시대의 소도(蘇塗)를 복원한 곳이다. 한풀선사를 중심으로 수행자들이 선도를 지키며 신선도를 수행하는 도장이다. 수행자들은 이곳이 소도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수많은 솟대를 쌓았다. 한반도와 만주를 상징하여 조성한 연못, 한낮에도 햇빛이 들지 않는 토굴, 전시관, 전통찻집 아사달, 천궁, 숙소 등이 흩어져 있으며, 길과 담장은 맷돌, 절구통, 다듬잇돌 등으로 꾸며져 있다. 관광을 하려면 탐방객이 궁 입구에 있는 징을 세 번 치면 안에서 수행자가 나와 맞이한다. 궁에 들어서서 쌓인 돌탑들과 전체 경관을 보면 어떤 힘이 이렇게 조용하고도 완벽한 공간을 만들 수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신비로움이 느껴지는 곳이다.
취재: 심효진 기자 | 사진: 지리산권관광개발조합 제공
'여행 테마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하철타고가는 서울근교산 스무곳 (0) | 2012.01.14 |
---|---|
천수만을 붉게 물들이는 아침 해를 품에 안다 (0) | 2012.01.11 |
영덕대게! 강구항에서 대게를 맛보세요~!! (0) | 2012.01.09 |
제20회 대관령눈꽃축제[2012.01.13 ~ 2012.01.21] (0) | 2012.01.08 |
온천 하러 멀리 갈 필요 있나? 간편히 즐기는 `경기도 온천` (0) | 2012.01.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