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식품부는 2007년도 태안 앞바다에서 발생한 유류오염사고와 관련 유류피해지역내 새로운 소득원을 개발하기 위하여 추진하는 ‘갯벌참굴 시범사업’ 출범 기념행사를 12월 14일(수) 태안군 이원방조제 일대에서 개최했다.
‘갯벌참굴’은 기존의 수하식형태로 키우는 양식방법과는 달리 서해안의 조수간만의 차를 이용하여 낱개형태로 연중 양성하는 유럽형 방식으로 신선하고 맛이 좋아 홍콩, 유럽 등 해외에서 상품가치가 높다는 점에 주목받고 있다.
한미, 한․EU FTA체결에 따른 미국, 유럽시장의 확대에 따른 우리 갯벌양식어업을 글로벌 경쟁력으로 키우기 위해 새로운 자본․기술․인력을 투입해야 한다는 전략적인 산․학․연 협력사업이며, 어업인은 생산에만 전념하도록 하고 종묘생산․가공․유통은 전문업체가 전담하며 공공기관이 공정하게 경영을 관리하는 ‘신개념 어업모델 형태’로 추진하게 된다.
갯벌참굴사업은 기존의 갯벌환경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사료투입이 없는 친환경적 양식어업으로, 시범사업기간에는 대학 및 연구기관에서 연구․교습어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며, 또한 일반 어업인, 수산계 대학생 등에게 누구나 교육․실습장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효용성도 극대화할 방침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020년이후에는 세계 수요의 약 20%(1조5천억원) 생산(19만톤)을 목표로 갯벌참굴 양식을 세계적인 명품화사업으로 집중육성하고 지속적인 어장환경복원사업 등을 위해 ‘19년까지 1,600억원(’11년 205억원)이상을 투자하여 갯벌참굴의 우량종묘를 안정적으로 생산․공급하기 위한 유전형질조사 등 R&D를 강화하고 갯벌양식의 최적지를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2020년 이후 연간 약 4조원의 소득을 창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관은 “지난 12월초에 홍콩박람회에서 우리나라 갯벌참굴이 외국산에 비해 바다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 신선하고 짜지 않으며, 씹는 식감이 뛰어나 상품성이 좋다는 현지 바이어들의 호평을 받았다며, 갯벌참굴의 위생과 안전성이 입증될 경우 향후 새로운 수출상품으로 전망이 밝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2012년에는 우선 시장성이 입증된 홍콩과 일본 등을 중점적으로 홍보 마켓팅을 실시하여 수출 가능성을 타진하고 새로운 유럽시장 진출을 위해 소비․유통조사를 실시하는 등 신규 해외시장개척사업도 병행하여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제도적 뒷받침을 위해 갯벌어업의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육성을 위해 「갯벌양식어업육성 및 지원에 관한법률」의 제정안이 현재 국회 심의 중이며, 갯벌어업의 활성화를 위해 마을어업에 양식어업을 허용하고 외부 자본 유치 및 새로운 인력진입을 위해 어업권 임대차 허용범위를 확대하는 등의 규제완화를 위해 「수산업법」도 개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