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사랑한다는 그말 ...

코알㉣r 2011. 11. 18. 00:25


      사랑한다는 그말 / 어신 이재복 사랑한다기에 그 눈빛을 잊을 수 없어 보고 싶다 울먹이는 먼 마중 가을에 얹혀 보냅니다. 곁가지에 대롱거리는 미련 잠시 머무는 아픔인 것을 지나는 발걸음의 타박임에 가끔은 나도 흔들립니다. 매몰찬 뒷모습 보이기 싫음은 사랑한다기에 그리움마저 멀어질까 두려워 바람에 몸을 던진 이별의 두 얼굴이랍니다. 칼바람 폐부 깊숙이 기다림이 성애로 뿌옇게 흐려지는 동안 잠시 고드름 되어 거꾸로 보는 세상 그댈 잊지 않기 위한 최소한의 버팀이겠지요. 빙 빙 빙 환청으로 달리는 세월 한 움큼 허물어진 계절의 난간에 서면 사랑한다는 그 말 겨울 낙화로 하얗게 머릴 덮겠지만 어쩌면, 눈꽃이라는 미쁨이 날 감싸는 위로가 될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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