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기제거에 좋은 숯.

최근 한달 여 동안 전국에 내리고 있는 장맛비가 그칠 줄 모른다. 최근 우리나라 전역은 비온 날짜가 20일이 넘어서고 있다. 그야말로 ‘雨요일’이 한달여간 지속되고 있다. 이런 날이면 집안은 눅눅하고 꿉꿉해 높아지는 불쾌지수에 정상적인 생활이 거의 불가능할 정도다. 생활의 지혜를 발휘해 집안의 습기를 제거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빨래 말릴 때는 선풍기 겸용

장마철에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빨래다. 조금만 늦게 건조시켜도 곰팡이 냄새가 나서 심하면 옷에 곰팡이가 생겨 못쓰게 되기도 한다. 세탁기에 건조기능까지 있지만 전기세 걱정에 선듯 활용하지 못한다. 또 이런 기능을 사용하게 되면 빨래가 일찍 손상되기 십상이다.

물론 가정에 에어컨을 비치해 놓았다면 에어컨 가동을 할 일이지만 역시 누진제로 계산되는 전기세 걱정에 빨래가 마를 때까지 그렇게 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이럴 때는 전기세를 절약할 수 있는 선풍기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물론 선풍기만으로 말릴 수는 없다. 이럴 때는 에어컨을 잠시 가동하면서 선풍기를 함께 사용해 건조시키는 방법이 유효하다. 이때 선풍기는 창밖으로 향하게 하는 게 효과적이다.

거실 습기는 난방으로 제거

집안에 습기가 가장 많이 침투하는 곳이 거실이다. 거실은 가정에서 가장 많은 시간동안 활동하는 공간으로 구석구석에 습기가 차면 눅눅해져 견딜 수 없을 만큼 불쾌지수가 높아진다. 이 때는 우선 거실에 습기를 머금고 있는 물건들을 우선 치워야 한다. 혹시 겨울철에 비치해 놓았던 카페트가 있다면 정리해야 한다.

아로마 향이나 양초도 습기제거에 도움이 된다. 양초는 실내의 습기를 빨아들이고 나쁜냄새를 제거하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요즘 시중에는 아로마향이 가미된 여러 개의 묶음들이 양초가 나오고 있으니 이를 활용하면 효과가 있다. 습기가 심할 경우에는 한 두 시간동안 난방을 가동해 실내습기를 제거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처음에는 더울 수 있겠지만 습기를 제거하면 쾌적한 환경이 된다.

옷장 신발장에는 신문지나 숯

장마철에는 옷장에까지 습기가 침투한다. 대게 세탁소에 맡긴 옷들은 비닐이 씌워진 상태로 보관한다. 장마철에 이렇게 보관하면 습기가 침투해 빠져나가지 못해 낭패를 볼 수가 있다. 세탁소에 맡긴 옷들은 비닐을 벗긴 채 보관하게는 게 좋다. 옷장에는 속옷이나 양말 등도 함께 보관하기도 한다. 이런 물품들은 꼭 통기성이 있는 바구니에 보관하는 게 좋다.

대부분 집안으로 들어오는 입구와 거실이 연결돼 있는 신발장도 잘 관리해야 한다. 장마철에 신발이 대게 젖어서 들어옴으로 인해 악취가 발생할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이때는 신발장에 신문지를 비치해 두거나 숯이나 습기제거제를 비치해 두어야 한다.

주방물품은 끓인 후에 말려야

장마철에는 주방용품에 대해 신경을 써야 한다. 각종 세균이 왕성하게 활동하는 이 시기에는 자칫하면 가족의 건강을 해칠 위험이 높은 곳이 주방이다. 씽크대의 음식찌꺼기는 설거지를 할 때마다 비워서 세균이 서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주기적으로 그릇과 수저 행주는 끓는 물에 소독을 하는 게 좋다.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고 구석에 비치된 그릇이 있으면 방부제나 방습제를 비치해 두는 게 좋다. 또 가끔씩 햇볕이 날 때는 베란다에 널어 말리면 소독효과를 볼 수 있다.


Tip. 적재적소 습기제거 물품들

○ 숯 - 습기를 제거하고 공기를 정화시켜 주는 효과가 있다.

잠을 자는 방안이나 세면장에 비치하면 효과가 있다.

○ 신문지 - 습기를 제거해주고 악취를 제거해 준다.

신발장이나 옷장에 묶음으로 넣어 두면 효과가 있다.

○ 아로마 양초 - 거실에 비치해 두면 광범위하게 나쁜 냄새를 제거할 수 있다.

이때는 꼭 화재가 나지 않도록 받침대를 사용하거나 어린이들의 손에 닿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 방습 및 방부제 - 시중에 다양한 종류가 판매되고 있다.

옷장이나 신발장, 이불장과 같은 곳에 두면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