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 소리 감미로운 자연 속 휴식처, 학암포오토캠핑장
파도 소리 감미로운 자연 속 휴식처, 학암포오토캠핑장
위 치 : 충남 태안군 원북면 방갈리
봄이라 하기에는 햇살이 뜨겁고, 여름이라 하기에는 바람에 서늘한 기운이 남아 있는 6월. 본격적인 오토캠핑이 시작되는 시기다. 오토캠핑은 ‘오토모빌’(automobile)과 ‘캠핑’(camping)의 합성어. 자동차에 텐트와 숙식도구를 싣고 바다와 산을 찾아 야영하는 것을 말한다. 자동차와 몸만 있다면 자연 속에서 마음껏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게 매력이다.
초록 세상의 싱그러움과 파도의 잔잔한 소리를 들으려 학암포 해변 옆 학암포오토캠핑장으로 캠퍼들이 몰려든다. 학암포오토캠핑장은 2010년 4월 태안해안국립공원에서 개장한 신생 캠핑장이다. 그럼에도 캠퍼들 사이에 명소로 떠올랐다. 학암포 해변의 깨끗한 자연환경이 한 몫 한다.
- [왼쪽/오른쪽] 캠핑장 전경 (사진제공 : 태안해안국립공원사무소) / 캠핑장 전경
캠핑장에서 학암포 해변까지는 도보로 2~3분 거리. 학이 날아가는 비경을 간직한 태안반도 북단의 대표 해수욕장 학암포는 포구와 해수욕장이 함께 있는 곳이다. 명물인 학바위를 중심으로 W자 모양의 해수욕장이 펼쳐지고, 고운 모래사장이 해외 리조트의 프라이빗 비치 같은 고급 해수욕장 분위기를 풍긴다.
가족여행객들은 바닷물이 빠지고 난 해변에서 모래성을 쌓으며 해수욕을, 연인들은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융단 같은 모래 위를 사뿐히 걸으며 행복한 시간을 갖는다. 파도가 잔잔하고 포근해서 ‘마음이 크게 편안해지는 땅’이라는 태안의 이름처럼 언제라도 편안함을 누릴 수 있는 곳이다.
- 학암포해수욕장에서조개캐는 가족
깔끔한 캠핑 환경과 전기, 수도시설 등 편의시설, 저렴한 이용료(승용차 9,000원 승합차 14,000원-6월 기준)도 커다란 만족을 준다. 캠핑 사이트는 총 70곳. 주말을 앞둔 금요일 오후부터는 각양각색의 텐트로 가득 채워진다.
캠핑장은 주차 공간과 캠핑 공간이 한 세트다. 각 사이트 마다 나무를 심어 자연스레 구역도 정해주고, 한 낮에는 시원한 그늘도 제공한다. 텐트는 아무 장소에나 펴는 게 아니다. 자신이 배정받은 자리를 확인하고 캠핑을 하는 것이다. 자리 배정은 예약할 때 본인이 원하는 위치를 선택하면 된다.
- 캠핑장 사이트와 캠핑장의 아이들
예약은 인터넷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개장 초기에는 예약 반, 당일 선착순 이용객 반으로 운영을 했는데, 예약을 하지 않고 몰려드는 캠퍼들을 모두 수용할 수 없어서 100% 인터넷을 통해 예약을 받는다. 1인이 예약할 수 있는 사이트는 2곳으로 한정되어 있고, 기간은 2박3일까지 가능하다. 좋은 환경의 오토캠핑장을 보다 많은 사람들이 향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용시간은 낮 12시부터 다음날 12시까지. 취사는 별도로 마련된 2곳의 취사장에서 준비하면 되고, 온수 사용이 가능한 샤워장도 마련되어 있어 바다에서 마음껏 뛰놀아도 걱정이 없다. 더욱이 태안해안국립공원에서 관리·운영을 하는 만큼 청결이나 안전도는 만족할 만한 수준이다.
- 학암포오토캠핑장의 캠핑모습
오토캠핑장은 공용시설이므로 서로 간에 에티켓을 지켜야 즐거운 캠핑이 가능하다. 반드시 배정된 사이트에서 야영을 하고, 옆 텐트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소음은 항상 주의해야 한다. 도란도란 모여 앉아 불을 피울 때는 꼭 화로를 사용해야 한다. 땅 위에 바로 불을 피워 캠프파이어를 하는 것은 자연을 훼손하는 일이니 명심하자.
학암포오토캠핑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자연이 펼쳐놓은 신비로운 풍경이 존재한다. 신두리 해안사구다. 바닷가를 따라 길이 약 3.4km, 폭 약 0.5~1.3km로 형성된 모래언덕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사막의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는 장소로 유명하다.
아무런 장식도 없이 그저 하늘과 땅이 맞닿은 모래선과 그 위에 초목이 가득 펼쳐진 풍경이 이채롭다. 낮은 구릉에 초목이 가득 펼쳐진 모습이 초원인 듯하고, 바람자국 선명한 모래언덕을 보노라면 사막을 보는 것도 같다.
2011년 개봉해 화제를 모았던 영화 ‘최종병기 활’의 마지막 엔딩 전투신의 모래 바람 날리고, 나무 한 그루 보이지 않는 이국적인 풍경이 바로 신두리 해안사구다. 다른 지역에서는 보기 힘든 독특한 자연환경으로 천연기념물 제431호로 지정되었다.
- 사막의 황량함이 느껴지는 신두리 해안사구
신두리 해안사구에서 태안반도 해안을 따라 30여 곳의 해수욕장이 포진해 있다. 국내 유일의 해안국립공원을 가진 태안의 해안선 길이는 무려 530.8km에 달한다. 가장 유명한 곳이 대천·변산해수욕장과 함께 서해안 3대 해수욕장으로 꼽히는 만리포해수욕장이다. ‘만리’라는 지명에 걸맞게 해변이 2km가 넘기에 천천히 산책하며 나만의 시간을 만끽할 수 있다. 만리포해수욕장을 중심으로 위로는 구름포·의항·백리포·천리포 아래로는 어은돌·파도리·연포·몽산포·청포대로 해서 안면도로 이어진다. 가히 해수욕장의 천국이라 할 만하다.
태안반도의 해변은 단순히 아름다운 비경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다. 자연의 위대함을 보여주는 기적의 여행지다. 2007년 12월 기름유출 사고로 되돌릴 수 없을 것만 같던 바다와 해변은 봉사자들의 노력과 자연의 정화력으로 언제 그랬냐는 듯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여행정보>
○ 관련 웹사이트 주소
- 학암포오토캠핑장 : ecotour.knps.or.kr/hakampo/index.html
- 태안군청 문화관광과 : www.taean.go.kr
- 태안해안국립공원 : taean.knps.or.kr
- 만리포관광협회 : www.malripo.com
○ 문의전화
- 학암포오토캠핑장 : 041)674-3224
- 태안군청 문화관광과 041)670-2692
- 태안해안국립공원 041)672-9737
- 천리포수목원 041)672-9982
- 만리포관광협회 041)672-9662
○ 대중교통 정보
[ 기차 ]
서울 용산역-장항선 홍성역, 하루 16회 운행(05:35~20:35) 홍성~태안 간 시외버스 이용
문의 코레일 1544-7788, www.korail.com
[ 버스 ]
서울남부터미널-태안버스터미널 06:40부터 20:00까지 20~40분 간격 운행. 약 2시간 20분 소요.
문의 태안버스터미널 041)674-2009
○ 자가운전 정보
서해안고속도로→서산 IC→32번 국도(서산·태안 방면)→예천사거리(좌회전)→태안버스터미널→교통광장오거리→603번 지방도로(원북 방면)→반계삼거리(좌회전)→634번 지방도로→학암포오토캠핑장
○ 숙박정보
- 학암포비치콘도 : 원북면 방갈리, 1544-6417, www.hakampobeachcondo.com
- 학암포노을펜션 : 원북면 방갈리, 041)674-7172, www.hakamponoel.com
- 바다여행펜션 : 원북면 방갈리, 041)674-8883, www.seatrip.co.kr
- 하늘과바다사이리조트 : 원북면 신두리, 041)675-2111~2, www.sky-sea.co.kr
- 에벤에셀펜션 : 원북면 신두리, 041)675-8273
- 자작나무리조트 리조트 : 원북면 신두리, 041-675-9995, www.birchresort.com
- 신두리바다여행 펜션 : 원북면 신두리, 010)3746-0033, www.travelsea.net
- 마로니에 펜션 : 원북면 신두리, 010)2529-1617, www.oceanworld.co.kr
○ 식당정보
- 토담집 : 태안읍 남문리, 우럭젖국, 041)674-4561
- 원풍식당 : 원북면 반계리, 박속낙지, 041-672-5057
- 이원식당 : 이원면 포지리, 박속낙지, 041-672-8024
- 조은회관 : 원북면 반계리, 버섯생불고기, 041)672-0063
○ 주변 볼거리
몽산포해수욕장, 안면도 쥬라기공원, 안면도자연휴양림, 백사장항, 꽃지해안공원, 할미·할아비바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