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황과 황당과 허탈사이
으슥한 공원에서 혼자 고독을 씹고 있는데...
당황 : 어두운 공원 지나가던 여자가"함 할래?" 할 때
황당 : 알고 봤더니 그 동네 유명한 狂뇬일 때
허탈 : 그래도 함 하려고 달려들었다가 狂뇬앤한테
걸려서 뼈도 못 추리게 맞았을 때
한밤중에 음란 전화가 걸려 왔을 때
당황 : 한참을 뒤척거리며 겨우 잠들었는데
음란전화가 걸려 왔을 때
황당 : 그런데 남자였을 때
허탈 : 자기는 남자 취향이라며 허스키한
신음소리를 낼 때
창문으로 내려다보이는 앞집 안방
당황 : 정말 순수하게 담배 피우려고 했는데
저편에서 부부가 한창 열을 올리고 있을 때
황당 : 침 흘리며 열심히 구경하고 있는데 벌컥
문이 열리며 아버지가 들어오셨을 때
허탈 : 아버지가"짜샤,부럽냐?'라며 다독거려 줄 때
전철에서
당황 : 어떤 미친 쉑키가 내 엉덩이 만질 때
황당 : 뒤를 훽 돌아보니 쉑키가 아닌 뇬일 때
허탈 : 나와 눈이 마주친 뇬이 살짝 윙크를 날릴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