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무형문화재 12호인 '황도 붕기풍어제'
충남 무형문화재 12호인 '황도 붕기풍어제'가 오는 28~29일 태안군 안면읍 황도에서 열린다.
17일 태안군에 따르면 매년 음력 정월초에 지내는 이 풍어제는 예전에 황도 어민들이 짙은 안개에 길을 잃고 헤매다 당산에서 비치는 밝은 빛의 인도를 받아 무사히 돌아온 것을 기리기 위해 지내게 됐다고 전해진다.
첫날은 소를 잡아 제물로 바치는 피고사와 집집마다 돌며 풍어와 마을안녕 등을 기원하는 세경굿이 열리고 굿이 끝나면 어민들은 한 해 동안 배를 지켜줄 선신의 내림을 받기 위해 제주를 선두로 제물과 5색 뱃기를 들고 당집으로 가 밤새 굿판을 벌인다.
둘째 날에는 군민과 지역 주민들의 풍어를 기원하기 위한 대동굿이 열리며 새해에 처음으로 출항하는 배에 만선을 기원하는 '어선 지숙'으로 풍어제가 막을 내린다.
풍어제에는 굴떡국 등 제철 수산물을 활용한 음식과 제수용 소고기 꼬치구이 등 다양한 먹을거리와 함께 건강과 번창을 기원하는 부적과 연 200개가 탐방객들에게 제공된다.
황도는 태안군 안면도의 북동쪽 끝단에서 300여m 떨어진 면적 2.5㎢에 주민 300여명이 거주하는 작은 섬으로 대하, 참조기, 주꾸미 등이 많이 잡히고 김, 바지락, 양식업이 발달했다.
태안사진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