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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날이 덥다 느껴질 정도더니
비내리고 나니까 오들오들 춥네요.
덕분에 그나마 매달려있던 알록달록 나뭇잎들도
바닥으로 떨어져 나무 대신 도로를 화려하게 수놓고,
떨어진 나뭇잎마냥 가족들의 기력도 마구 떨어집니다.
특히 낭군의 경우 취미로 운동을 꽤 열심히 하는 편인데
날이 추워지니 기력이 급강하한다며
기력 회복 제대로 할만한 것을 찾더라구요.
그래서 간만에 푹~ 끓여 너무너무 보들보들한 갈비찜보다 얼른 만들어줬답니다.
- 재 료 -
갈비 1.5g
양파 1개, 감자 2알, 당근 1개
양념 : 배 1/2개, 양파 1/2개, 통나늘 6~8알, 간장 1컵, 참기름 2큰술, 후추 1작은술
(배의 단 정도에 따라 설탕 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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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갈비를 찬물에 담가 핏물을 빼주세요.
그냥 찬물에 담아두셔도 상관없습니다만
아이스팩을 함께 담가두면 물 온도가 차게 유지되어 신선도에 도움이 됩니다.
핏물은 최소 1시간 이상 3~4시간 정도 빼주시고,
중간 중간 물을 갈아주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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핏물 뺀 갈비는 초벌로 한번 끓여내어 여분의 핏물을 제거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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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념은 분량대로 섞어 믹서기에 갈아주시면 편합니다.
이번에 들어온 배가 좀 덜 달아서 설탕을 1큰술 정도 더 첨가해줬습니다.
달달한 정도는 취향에 따라 적당히 가감해주세요.
양념에 양파와 배, 키위, 파인애플 등을 넣어주면 고기의 연육작용을 도와
좀더 부드러운 고기를 드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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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비에 초벌로 삶아낸 갈비와 양념의 2/3를 넣고, 물을 자박하게 부은 후 끓여주기 시작합니다.
센불로 시작해서 끓기 시작하면 중불로 줄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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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비만 우선 삶을 동안 채소를 준비합니다.
양파도 네모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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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도 깍둑 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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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 역시 다른 채소와 비슷한 크기로 썰어서 준비합니다.
손님상에 얌전히 내어놓을 때나
채소가 익으면서 가장자리가 뭉그러져 양념이 걸쭉해지는 것이 싫으시다면
채소의 가장자리를 동그랗게 잘라내어 넣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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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비에 양념이 잘 배어들기 시작하면
채소와 함께 남은 양념을 넣고 끓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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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부드러웠던 이날의 갈비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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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해드실 때에도 시간적 여유가 있으실 때는 약불로 줄여서 오랜시간 뭉근하게 끓여주시면
칼집 넣지 않고도 부드러운 육질의 갈비찜을 드실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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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쌀한 오늘, 가족의 기력보충을 위해 도전해보시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