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대를 사랑했을까 /이상희
이른 새벽 어두운 창가에 서서
의문 하나 툭 던져 봅니다 왜 그대를 사랑했을까
그저 좋은게 답이라면
나를 만족시키기엔 불충분해서
매번 의혹이 일때면 번민에 빠지게 됩니다
내 생에 그대 사랑한 것
돌이킬 수 없는 최대의 실수라며
그대에게 책임을 묻고 싶지만 그만두기로 했습니다
내 마음대로 사랑하고 그리워 했을 뿐
그대는 한번도 사랑을 강요한 적이 없었으니까요
날마다 붉어진 눈으로
새벽을 밝히며 그리움에 젖는 일
어쩔 수 없이 받아 들여야 할 숙명이라 여길 수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