쌉싸래하고 올곧은 맛
<물기 안생기는 더덕장아찌 만드는법>
재료
더덕1키로,굶은소금2큰술,물6컵
양념장-멸치다시마국물3컵,고추가루2컵,고추장1컵반,매실청1/2컵
마늘3큰술,국간장1/2컵,조청2/1컵,흑임자약간,
지인께서 텃밭에서 직접 재배한 3년된 더덕을 보내 주셨어요.
오랜 시간과 애정을 가지고 재배하는 농작물이라 귀하고 소중한 보물인데
저에게까지 보내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덕분에 맛있게 먹었습니다...꾸벅)
시중에 나오는 더덕은 제주도 더덕과 강원도 더덕이 있는데
더덕을 생으로 먹을 땐 연한 제주도 더덕이, 요리할 땐 질감이 좋은 강원도 더덕이 좋아요.
더덕은 껍질을 벗기고 흐르는 물에 가볍게 씻어주세요.
물에 담가 씻으면 더덕이 물을 흡수해서 맛과 향이 줄어들어요.
더덕장아찌를 담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물이 생겨서
곤란해 하시는데 3가지 방법을 알려드리고 오늘은 그중에 가정에서
간단히 만들 수 있는 방법으로 담아 보겠습니다.
첫번째는 더덕을 된장에 박아두면 장아찌 담갔을 때 국물이 안 생기고 밑간이
되어있어 맛이 좋구요.
된장에 박아 일주일 동안 맛을 낸 된장을 흝은 뒤 된장물을 손으로 짜내면
더덕향이 풍부한 더덕쌈장도 얻을 수 있어요.
(단 시간이 오래걸리고 번거롭다는 단점)
두번째는 손질한 더덕을 체반에 담아 겨울볕에 이틀정도 꾸덕꾸덕하게 말려
양념장에 바로 박는 방법인데 역시 국물이 안생기고 맛이 훌륭합니다.
(역시 시간이 3개월이상 오래 걸리고 손도 많이가고 번거롭지만 맛은 환상)
세번째는 멸치육수에 데쳐서 만드는 방법입니다.
시간도 단축하고 손쉽게 만들 수 있어 적극적으로 추천해 드리고 싶네요.
껍질을 벗긴 더덕을 반으로 잘라서 소금물(물 6컵, 소금 2T)에 한 시간 정도 담가 준비해 주세요.
소금물에 절이는 동안에 굵고 튼실한 더덕만 골라서 석쇠나 그릴에 구워보겠습니다.
반으로 자른 더덕을 방망이로 살살살~두드린 다음 더덕을 먹기 좋게 썰어서 준비해 주세요.
(그릴이나 석쇠가 없으시면 후라이팬에 호일을 깔고 들기름을 충분히 바른 후 구워 드셔도 좋아요)
양념장은 빈볼에 미리만들어 주세요.
(고추장2큰술,고추가루1큰술,국간장1큰술,조청1큰술,꿀조금,유자청1큰술,들기름조금)
방망이로 두드린 더덕을 양념장에 조물조물 무쳐서 들기름 발라가면서
구워 드시면 됩니다.
더덕양념장에 돼지고기를 재워 더덕과 함께 구워드셔도 궁합이 좋습니다.
(구워진 더덕사진이 도망간 관계로 설명으로 대신하겠습니다.)
-멸치다시마국물 깔끔하게 끓이는 법-
끓는물에 다시마(3장), 보리새우1/2컵, 멸치(1컵), 물(10컵~12컵)
청주(1큰술),를 넣고 불을끈다...그리고 뚜껑을 닫고 1시간정도 두시면
비린내와 텁텁한 맛이 전혀 없는 깔끔하고 시원한 멸치육수가 완성됩니다.
썰어 놓은 더덕을 멸치다시마국물(3컵)에 가볍게 데쳐주시고...
데친 더덕을 체에 밭쳐 물기를 빼주세요.
(절인 더덕을 데치지 않고 양념하면 물이 생기고 장기간 보관 할 수 없어요)
더덕을 데친 물에 매실청(1/2컵), 다진 마늘(3큰술), 국간장(1/2컵),
조청(1/2컵)을 넣고 한소끔 끓여주세요.
(양념장을 바글바글 끓여야 쉽게 상하지 않아요 )
끓인 양념장에 고춧가루(1컵),고추장(1컵)을 넣고 양념이 아우러지도록
뒤적여 바글바글 끓여주세요.(양념을 되직하게 해야 농도가 맞아요)
식힌 양념장을 조금씩 덜어가면서 데친 더덕을 조심스럽게 앞.뒤로 뒤적여
양념장을 버무려주세요.
더덕장아찌는 보관통에 더덕을 켜켜이 쌓으며 뚜껑을 닫고 바로
냉장고에 넣어 보관해주세요.
이렇게 만들어 놓으시면 드시는내내 국물이 안생기고 맛의 변화의 거의 없습니다.
입 맛 없을 때 갓지은 뜨근한 흰밥에 더덕장아찌 하나 올려 드시면 이만한 밥도둑을
어디서 찿겠습니까?
쌉싸래하고 올곧은 맛...씹으면 씹을수록 더덕향과 아싹함이 입 안을 감싸안은
여운은 참으로 오래 지속되는군요...
귀한손님께 대접하고 싶은 장아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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